[단독] 음주 측정 거부하고 도주한 '만취 경찰관'…"한 번만 봐달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음주단속을 거부하고 도주한 만취 경찰관이 경찰과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도로에 차까지 버리고 공원으로 도주했는데, 검거하려는 경찰에게 한 번만 넘어가 달라며 사정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김영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새벽시간, 흰색 SUV 차량이 도로 위를 지나갑니다.<br /><br />음주단속 현장을 보더니, 멈추려는 듯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음주단속을 무시한 채 그대로 달아나는 차량.<br /><br />SUV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다름 아닌 경남경찰청 소속 20대 여성 A 경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음주단속 지점으로부터 약 600m가량을 운전해 도주한 뒤 도로에 차를 버리고 공원으로 도망갔습니다.<br /><br />A씨가 타고 있던 차에서 내려 공원으로 뛰어가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그 뒤를 경찰관이 바짝 쫓습니다.<br /><br />결국 붙잡힌 A씨는 담당 경찰에게 한 번만 봐달라며 사정하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음주측정을 하러 가는 와중에도 A씨는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계속해서 휘청거립니다.<br /><br />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.169%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이날 자신의 승진을 축하하기 위해 동료 경찰관 5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, 경찰서에 주차한 자신의 차를 직접 운전해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해당 경장을 곧바로 직위 해제했습니다.<br /><br />공교롭게도 해당 경장이 검거된 날은 경찰청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시작한 첫 주말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경남경찰청은 오는 19일까지 음주운전 등을 예방하기 위해 특별감찰 활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. (ksmart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: 김완기]<br /><br />#음주 #여경 #검거 #도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